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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에 대한 공상

[제3차 금융전쟁] -2장- 금융전쟁 상황을 보다. Part.3

 

* 본 내용을 포함 이 스토리에 모든 글은 개인적인 주관과 분석, 견해로 쓰여진 내용으로 일반적인 사실이라고 절대로 말할수 없으니, 혹시나 읽는 사람은 이글이 진실인지의 여부에 대하여 심각하게 고민해보아야 할 것임.

본 내용은 무단으로 복사 배포하거나, 상업적 용도로 사용할 경우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실 수 있으므로 걸리지 마시길 바람.

 

 Part.2를 쓰고 Part.3를 쓰기 까지 너무 시간이 오래 걸렸다. 너무 개을렀던 듯 하다.

 기다린 독자는 거의 없겠으나, 만약. 백에 하나, 천에 하나, 만에 하나라도 있다면. Im sorry.

 

 자 그럼 전장에 이어서.

 

 전장에서 part 3에서는 유로존의 현황을 보기로 했다. part 2를 쓴지가 오래되서 문맥이 잘 이어질지는 모르지만 유로존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도 간단히 정리해 보겠다.

 필자의 글을 여러번 읽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여러가지 이견이나 곁가지는 치고 이야기를 한다. 한가지 현상이나 결론은 여러가지 상황과 현상, 의도로 설명이 가능하다. 그중에 개인적으로 가장 맞다고 생각하는 한가지 맥락으로 글을 썼다고 나머지 상황이나 현상, 의도를 모두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이럴수도 있고 저럴수도 있는데 내생각은 이거다 라는 것이다.

여기에 언급이 없다고 반론을 하는 경우는 없었으면 한다. 부탁드린다. 제발 ㅜㅜ 한번 쎄게 테클을 당하면 글쓰기가 싫어진다. 무서워서 몇몇 글은 공개도 못하겠다. (그냥 비공개 상태다 ㅠㅠ)

 다시한번 부탁드린다. 그냥 재미로 읽어 주삼.

 

 서론이 길었으니 짧게 가겠당.

 

 중국입장까지는 봤다. 만만치 않은 중국. 자 그럼 유로존은 어떨까.

 자 요즘 잘 보고 있으면, 유로존에 대한 뉴스는 이제는 관심권에서 멀어진거 같다는 생각이 들것이다. 이상하지 않은가. 그리스가 망하네, 안망하네 할때까지만 해도, 관련 뉴스가 온통 지면을 채웠는데 요즘은 잠잠하다. PIIGS문제가 잠잠해지자 유로존이 관심권에서 멀어지고 있다.  아니 멀어지고 있다기 보다. 원래 그렇게 심각하지 않았다.

 한참 그리스 사태로 떠들석 할때 썼던 글에서도 언급한 적이 있지만. 마치 그리스가 디폴트를 선언하고 유로존을 탈퇴한다면 세계금융공황이 오는 것처럼, 한국 경제도 망하는 것처럼 발광들을 해댔지만 사실은 노린건 그게 아니다.

유로존이 그리스가 무너진다고 날아갈 정도 였다면 옛날에 이미 타의에 의해서 붕괴 됬을 거다.

 

 유로존이 무서운 이유는 유로존으로 묶어 놨을때 거의 독립적으로 움직일수가 있다는 것이다. 유로존내 무역 규모는 장난이 아니다.  

  쉽게 예를 들어본다

 유로존을 중국처럼 하나의 나라로 본다면. 전세계 무역통화 비중은 달러화가 65%, 유로화가 25%, 기타 엔화, 파운드, 위안화 다 합해서10% 정도로 보면 크게 다르지 않다. 즉 수출입 무역에 65%는 미 달러화로 거래가 된다는 말이다. 10여년간 유로화가 많이 쫓아 왔지만 아직 달러화가 독보적이다.

 그런데!

 만약 유로존내 국가간 거래까지도 무역으로 친다면 국제 무역거래 통화 비중은 상당히 달라진다. 이렇게 되면 전세계 무역통화 비중은 유로화 40% 달러 35%로 역전 되버린다. 이미 국가간 거래에서는 유로화를 더 많이 쓰는 것이다.

 이게 무슨 말인고. 즉 유로존내 국가간 거래 비중이 으라차차 하다는 것이다. (추가로 유로존의 무역비중은 전세계 무역의 26~27%를 차지한다. 미국은 전세계 무역에 12~13%다 두배가 넘는 무역규모다.)

 유로존 내에서는 유로화의 위상이, 사용가치가, 그 효용이, 외부에서 볼때보다 훨씬 크다는 반증일 것이다.

물론 약점이 없는 것은 아니나(약점에 대해서는 아래 기술을 하겠다.) 유로존의 연합은 엄청난 장점을 갖는데, 각각 산업과 바로 소득 수준이 다른 나라들을 같은 통화권으로 묶어 일종에 경제통일체로 만들어, 자급자족이 어느정도 가능한 하나의 단일체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어떤 나라는 전자 기술이나 노하우가 좋으나 인건비가 높고, 어떤 나라는 기술이나 노하우는 떨어지나 인건비가 낮은 나라가 있으면, 공장을 인건비 낮은 나라에 짓고 생산하면 된다. 그런데 경제 단일체다. 이렇게 되면 궂이 멀고 투자위험도 있는 중국이나 베트남까지 가서 공장을 지을 이유가 약해진다. 단일체 안에서의 경제 활동 규모, 부가가치의 창출 규모가 계속 증가하게 되는 것이다.

 같은 나라면 불가능 한 일이다. 경기도 사람은 최저 시급이 시간당 1만원이고, 강원도 사람은 시간당 5천원일 수는 없는 거니까. 하지만 다른 나라면 가능하다. 법이나 정치는 아직 분리 되어 있고 국경도 그대로다.  

 또한 인적 교류가 활발 해진다. 체고사람이 기차타고 독일로 출근하고, 그리스 사람이 배타고 이탈리아로 출근하는 일이 이젠 이상한게 아니다. 유로존내 상대적으로 선진국들은 이런 이유로 공장을 국경 근처에 짓는 경우도 생긴다. 여기서 일하나 저기서 일하나 우리나라에서 쓰는 돈으로 월급을 받는다. 여행갈때 환전할 필요가 없다. 와우.

 적국이라 비유가 좀 이상하게 들리지만 (나 빨갱이 아니니 부디 이해해 주시라 ㅠㅠ)

 만약 지금 상황에서 한국이랑 북한이 같은 돈을 쓰게되고, 서로간에 이동이 자유롭다면, 투자에 안전이 보장된다면. 왜 궂이 중국이나 베트남에 공장을 세우겠는가. 북한에 세우면 되고, 혹은 국경 근처에 공장을 짓고 이쪽으로 출근하고 퇴근하면 저쪽 자기집 가면 된다. 또 같은 돈을 쓰는데 서로간 세금없이 물류가 자유롭다면. 뭣하러 중국이나 다른 나라 물건을 사겠는가? 북한도 우리나라 현대 기아차를 타고, 삼성 스마트폰을 쓰고, 오리온 초코파이를 먹고, 파크랜드 양복을 입고 하지 않겠는가.  서로간에 얼마나 많은 이익을 보고,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발전 할수 있겠는가.

 이걸 유로존은 하고 있다. 부럽지.

 

 그리고 반도체, 전자, 자동차, 조선, 의류 패션, IT, 농수산, 관광등 유로존내에는 없는 산업이 없다. 서로 가깝고, 같은 돈을 쓰며, 맨위로는 추운 지방부터 아래는 열대 지방까지 골고로 분포되어 여러가지 농수산물이 자급되고, 서로간에 관세가 없는 자유무역이 된다.

 세금이 없다, 가까우니 운송비가 덜든다. 같은 돈을 쓰니 환전수수료나 환위험에 들어가는 비용이 없다. 없는게 없다. 같은 지역이니 수선이나 A/S가 쉽다.  이정도면 동급 물건을 궂이 외부에서 수입해서 쓸일이 없다. 아주 유니크 하거나, 세금 운송비 다 내고도 쌀정도로 정말 무쟈게 싸거나, 엄청 좋아야 수입하게 된다. 

 이렇게 되니 2000년 유로화 출범 전과 그로부터 15년여가 흐른 지금은 유로존내 무역과 금융, 산업과 소비주체가 완전 딴판이 되었다.

 게다가 15년에 세월동안 ECB는 모진 풍파와 견제 속에서 단련되었고, 안정된 금융체계를 완성하였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건 말건 ECB는 유로존 중앙은행으로 갈길 간다.

 산업을 봐도 유로존은 싼맛에 쓰는 제품이나 경기에 민감한 산업이 적다. 원천기술의 전통강자고, 기계, 자동차, 조선 강국들이고, 프랑스 이탈리아 와인처럼 고급 식음료와 식재료, 명품 패션 의류, 악세사리, 귀금속 및 시계, 금, 관광 등등. 관광이에 뭐 좀 그렇지만 대부분의 주요 산업들이 타국에 비해서 경기나 가격에 덜 민감하다. (괜히 선진국, 전통 강자라고 부르는게 아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건물이 있건 땅이 있건 기본적으로 어느정도 먹을 것이 있는 집과, 당장 나가서 일해 돈을 못 벌면 먹고 살게 없는 집에 차이라고 해야 할까. 아무튼 유로존에 내실은 미국보다 낳은 상태라 본다. 내수가 튼실 하니깐.

 이러니 내실을 튼튼히 하는 정책에 집중 할 수 밖에 없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거나 말거나, 중국 성장이 6%든 7%든 뒷전이다. 일단 유로존내 경기를 살려서 내실을 다져야 한다. ECB는 이에 충실하다. 상황이 안좋아지면 마어너스 금리 갈판이다. 미국에 중국에 벤츠 아우디 몇대 덜팔아도, 한국 일본에 누비똥, 샤넬 가방 몇게 덜 팔아도, 일단 자국 경기를 살려 내수 소비를 활성화 시키는게 우선이다.

 이미 그리스를 포함한 PIIGS사태때 금융 버블도 크게 함 빠졌고, 유로달러등 해외 자본도 상당부분 빠진 상태에서 시작한 양적 완화다. 완치는 아니더라도 고름을 한번 짜내고 마시는 술인것이다. 다른 곳보다 부담이 훨씬 덜하다. 그리고 지금 상황이 대내적으로 보나 대외적으로 보나 유로존 위기 당시보다 더 나쁘지 않다. 할만한 상황이다. 나름 한 고비 넘긴 상황이다. 그러니 외부에서도 특별한 이슈가 안보인다. 게다가 지금은 적극적으로 뭔가를 한다기 보다 툭툭 건드리며 그동안에 정책에 대한 효과를 보는 입장이 더 크다.

 

 미국의 입장에서도 유로존 보다는 중국등 다른 곳에 더 신경이 쓰인다. 유로존을 앞으로도 푹푹 쑤시겠지만 지금은 아니다. 이미 외부에는 바리케이트를 처놨고, 지금은 달러 강인데 궂이 유로존을 찌를 이유가 없다. 나중에 테이퍼링이 끝나고 달러가 꺽이면 그 다음은 모르겠지만 지금은 아직 아니다.

 지금은 안정적으로 오랜동안 기반을 다진,천천히 진군해 오는 유로존보다, 한때는 꼬붕인척 하다가 결국 야망을 드러내고 과감하고 빠르게 추격해오는, 앞으로 제일 큰 적이될 중국을 어떻게 해서든 곤경에 빠뜨리고 견제하는 것이 중요한 타이밍일 것이다.

 

 물론 유로존도 약점은 있다.

 유로존 통합채권(유로 본드?)의 출범이라던지, 아직은 해외자본 의존도가 좀 있다던지, 유로존 내 추가적(정치적, 법률적)통합 여부라던지, 각 국가의 금융기관들이라던지, 유로존 신규가입국 이라던지, 모럴해저드등 여러가지 이유에 따른 가입국 탈퇴라던지, 지리적 약점이라던지, 복지차이 문제라던지, 지역감정이나 문화적 갈등 문제라던지 말이다. 전쟁 발발 가능성이라던지 등등등  하나로는 크지 않지만 여러가지가 순차적 혹은 동시적으로 터진다면 크게 휘청 할 수 있는 문제다. 하지만 대부분의 치명적인 문제는 외부적 문제라기 보다는 내부적 문제다. 이런 문제는 문제가 심해지면 타협점이 생기거나 해결책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필자는 유로존이 외부적 문제에 상당히 단단한 단일체가 되었다고 본다.